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번호 제목 등록일 조회수 추천수
53 [멘토링 레터] 사랑도, 바라보고 느껴야 심장에 닿는 거거든. (179) 2015-04-02 118009 44

서우: 조금 어린아이 같은 질문인데요. 요즘 엄마나 아빠가 저를 사랑하는 거 같지 않아요. 진짜 좀 유치하죠? 하지만, 저는 심각해요.

 

 

에이, 뭐가 유치해. 하나도 안 유치해. 사람은 누구나 사랑받기를 원하고, 확인하고 싶어 하는 마음이 있어. 나도 그럴 때가 있는데, 뭐. 그러니까 유치하거나 어린아이 같다는 말은 발로 뻥 차서 날려버려. 알았지?^^ 그럼, 사랑하지 않는 것 같다는 고민에 대해 얘기해보자. 나는 이런 생각이 드네. 부모님이 서우를 정말 사랑하지 않는 게 아니라, 부모님이 날 사랑하지 않는다고 느끼는 게 아닐까 하는데. 무슨 말이냐고? 기다려 봐, 바로 얘기해줄게.

 

내가 말이야, 얼마 전에 어느 사무실에 놀러갔거든. 그런데 그 사무실 창문에서 보이는 풍경이 정말 환상이었어. 서울인데 서울이 아니더라고. 창밖으로 산이 펼쳐져 있는데, 서울 근교로 여행을 간 거 같았지. 나는 정말 횡재한 것 같은 마음이었어. 그래서 나는 그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고 주스를 들고 테라스로 나가서 풍경을 한참 바라봤어. 얼마나 숨통이 트이고, 마음이 상쾌해졌는지 몰라. 무척 좋았어. 속이 뻥 뚫렸지. 그리고 사무실 사람들과 같이 점심을 먹으러 갔어. 내가 가면서 "사무실 풍경이 너무 좋아서 행복하겠어요."라고 말했지. 그랬더니 내 옆의 직원이 "그렇지도 않아요. 항상 있는 풍경이라 있는지도 모르겠어요. 테라스에 나가본 지도 꽤 됐어요."라고 하는 거야.

내가 너에게 하고 싶은 바로 그거야. 네가 그랬잖아. 요즘 사랑받는 거 같지 않다고. 엄마도 아빠도 널 사랑하는 거 같지 않다고. 지금 내가 그것에 대해 말한 거야. 네가 받고 있는 사랑이 `항상`이어서 모르는 거라고. 네 주위 사람들이 널 사랑하지 않는 게 아니라, 그 사랑이 항상 네 곁에 있어서 있는지도 모르는 거란 말이야. 그 좋은 풍경을 보려면 테라스에도 나가보고 바라도 보고 느껴도 보고 그래야지. 옆에 있음 뭐해. 보지도 않음 그게 무슨 소용이야. 그러니까 엄마랑 아빠가 변한 게 아니라 네 맘이 잠시 무뎌진 것뿐일 거야.

 

서우야,

엄마랑 아빠는 변함없이 널 사랑할 거야. 그 사랑은 쉽게 변하지 않아. 다만 네가 잠시 느끼지 못할 뿐이야. 사랑도, 바라보고 느껴야 심장에 닿는 거거든.

 

 

*오선화 작가는 청소년들에게 감성멘토 ‘써나쌤’으로 알려져 있으며, 지은 책으로는 <힐링멘토>와 <눈물 가득 희망 다이어리>가 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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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• cooljooh* 좋은 글 감사합니다 2019-09-16
  • lhk040* 좋은 글 감사합니다 2019-08-28
  • rkddbwjd0* 좋은 글 감사합니다. 2019-07-21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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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• tkffhal2* 좋은 글 감사합니다 2019-03-08
  • mung081* 좋은 글 감사합니다 2019-02-24
  • dycylee* 좋은 글 감사합니다 2019-02-13
  • eoqkrtjdrh* 좋은 글 감사합니다.~ 2019-01-29
  • jiwon1004* 좋은 글 감사합니다. 2018-10-21
  • andromed* 좋은 글 감사합니다 2018-10-21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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